지방 부동산이 상대적으로 못 오르고 있는 이유 분석
지방 부동산은 끝났다고 말하는 전문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실일까요?
팩트 체크를 조금만 해봐도 아니라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실제 공급이 부족한 전주의 경우 상당한 매매, 전세 상승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급, 미분양 등 지방 자체적인 문제가 사라지면 지방 부동산도 충분히 오를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흐름이 퍼지지는 못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수도권에 비해 확실히 덜 상승한 상황입니다.
투자 수요가 없다는 것도 큰 요인일 텐데요. 이번 글에서는 지방 부동산의 현실과 상대적으로 못 오르고 있는 이유를 분석하겠습니다.
지방 부동산 현재 상황
전국적인 반등 시기는 2023년 초로 볼 수 있는데요. 특례보금자리론과 대출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상품들의 등장, 시중 금리의 하락으로 전국적인 반등이 일어났습니다.
지방도 상급지의 단지들은 대부분 꽤 반등을 한 상황입니다.
부동산지인의 빅데이터 지도로 2023년 초부터 현재까지의 상승률을 살펴보겠습니다.
매매 가격
수도권은 상승의 폭이 컸지만, 대부분 지방은 평균적으로 하락했습니다. 그나마 대전과 울산이 적게 하락한 편입니다. 지방도 상급지는 상승했지만 평균은 하락이라고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양극화가 심화된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전세 가격
전세 가격 또한 수도권의 상승이 훨씬 큽니다.
대신 공급이 매우 많았던 대구와 경상도, 부산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방 지역의 전세는 상승했습니다.
지방 부동산이 상대적으로 못 오르고 있는 이유
돈의 흐름
부동산은 비싼 곳부터 차례대로 오르는 모습을 보입니다. 부동산에 들어가는 유동성은 원래 수도권에 먼저 퍼져나가게 되고, 수도권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면 지방으로 퍼져나갑니다.
지방 부동산은 최상급지 단지들을 제외하고, 유동성보다 자체 공급과 수요에 영향을 더 많이 받습니다. 공급이 부족한 전주의 전세가와 매매가는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이며, 아직까지 공급이 많은 대구는 상급지 단지, 신축 단지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방 자체 요인을 뚫고 상승하려면 돈이 지방에 들어와야 합니다. 즉 투자수요가 증가해야 합니다.
투자 수요 감소
2주택까지는 취득세가 일반 세율이지만, 3 주택으로 갈 때에는 취득세가 8%, 4 주택으로 갈 때에는 취득세가 12%입니다.
그래서 현재 트렌드는 둘 중 하나로 몰리고 있습니다.
- 똘똘한 한 채
- 똘똘한 두 채
무주택자는 이러한 불안한 시기에 잘 움직이지 않습니다. 만약 산다면 워낙 양극화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되도록 똘똘한 한 채를 사려고 하는 상황입니다.
1 주택자는 갈아타기를 시도합니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큰 수요입니다. 2023년 초 특례보금자리론이 나왔을 때 먼저 이사 갈 집을 매수한 뒤 내 집을 매도할 수 있었던 상품이었는데요. 이 방법을 10월에 금지시키자 수요가 확 줄었었습니다.
다주택자는 되도록 저렴한 매물들을 정리하고 똘똘한 두 채로 뭉치려는 움직임이 많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는 지방 물건을 오히려 정리하는 상황이고, 무주택자가 지방의 아파트를 매수하는 것은 심리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나마 1주택자의 갈아타기로 지방의 선호 단지들이 어느 정도 반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지방 부동산이 좋아지려면 규제 완화, 유동성 증가가 핵심입니다. 최근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왔는데요. 관심 있으신 분은 아래 글을 참고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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